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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 멸종’에 주택 매매·전세 지수 모두 역대 최저

브릿지경제 viva100 2022. 8. 30.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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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

극심한 ‘거래절벽’이 이어지면서 주택 매매와 전세 관련 지수가 역대 최저치를 찍었다.

30일 KB 월간주택가격 동향에 따르면 8월 전국 주택 매매거래지수는 1.4를 기록했다. 이는 글로벌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12월(1.7) 보다도 낮은 수치로 2003년 7월 통계 조사 이래 최저치다.

서울 매매거래지수 역시 0.7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 지수는 중개업소를 상대로 ‘활발함’, ‘한산함’을 선택하게 해 작성하는데, 한산하다고 답한 사람이 99.3%에 달하며, 활발하다고 답한 중개업자는 한 명도 없었다.

실제 7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역대 최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서울아파트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아파트 거래량은 640건으로 집계됐다. 거래 신고기한(30일)이 사실상 마무리된 점을 감안하면 역대 최저 월간 거래량을 기록한 올해 2월(820건)을 하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금까지 신고된 8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도 269건에 불과하다.

매매뿐만 아니라 전국 주택 전세거래지수도 5.9를 기록,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부동산 시장 분위기를 최전방에서 체감하는 현장공인중개사들은 매매와 전세 모두 당분간 약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달 전국 주택 매매가격지수는 73.2, 전세가격지수는 81.4를 기록했다. 두 수치 모두 조사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KB부동산 가격 전망지수는 전국 4000개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해당 지역 집값의 상승·하락 전망을 조사해 수치화한 것이다. 100을 초과할수록 그만큼 상승 전망이 높고, 반대로 100 미만이면 하락 전망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전문가들도 거래 시장이 빙하기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김광석 리얼하우스 대표는 “추가 금리 인상이 예상되고 있어 적어도 연말까지는 거래침체 흐름이 지속되고 가격조정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채훈식 기자 cha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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