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릿지경제
'韓 최초 안데르센상 수상' 이수지 작가 "그림책은 들고 다니는 예술, 어릴 때 부터 접하면 좋아" 본문
그림책 ‘여름이 온다’를 쓰고 그린 이수지 작가가 한국 작가로는 최초로 ‘아동문학계의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상을 받았다.
국제아동청소년도서협의회(IBBY)는 2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 개막에 맞춰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 작가를 안데르센상 일러스트레이터 부문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안데르센상은 19세기 덴마크 출신 동화작가인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을 기리고자 1956년 만들어진 상으로, 아동문학계 최고의 권위를 인정받는다.
아동문학 발전에 지속해서 공헌한 글·그림작가를 2년마다 한 명씩 선정해 상을 준다. 각국 안데르센 위원회에서 자국 대표 작가를 국제아동청소년도서협의회에 추천하고 심사위원 10명이 문학적 성취와 새로운 시도, 참신성 등을 기준으로 투표해 최종 수상자를 가린다.
작가가 지금까지 창작한 모든 작품을 대상으로 하기에 수상은 대단한 명예로 여겨진다.
이 작가는 수상자 발표 후 국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집에서 라이브 방송을 보고 있다가 (수상자로 선정돼) 깜짝 놀랐다”며 “너무 얼떨떨하다. 겸손하게 하는 말이 아니라 후보작으로 선정된 것만으로도 기뻤는데 큰 상을 받게 돼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그림책을 “들고 다닐 수 있는 예술, 한번 보고 책장에 꽂아놨다가 언제든지 다시 펼쳐볼 수 있는 예술”로 정의하고 “아이들이 어렸을 때부터 그런 예술을 접할 수 있으면 그보다 더 좋은 건 없을 것 같다”고 했다.
1996년 서울대 서양화과를 졸업한 이 작가는 2001년 영국 캠버웰예술대에서 북아트 석사 과정을 밟은 뒤 본격적으로 그림책 작가의 길을 걸으며 국제 무대에서 주목받았다. 2016년에도 한국 작가 최초로 안데르센 상 최종 후보에 올랐으나 아쉽게 수상에는 실패했다.
한편 이 작가에 대한 시상식은 9월 말레이시아에서 개최되는 국제아동청소년도서협의회 총회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희승 기자 press51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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