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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천만 관객의 심금 울린 방준석 음악감독 별세

브릿지경제 viva100 2022. 3. 26.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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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준석 음악감독(사진=브릿지경제DB, 부산국제영화제 제공)

‘모가디슈’ ‘자산어보’ 등에서의 영화음악으로 수천만 관객들의 심금을 울렸던 방준석 음악감독이 별세했다. 향년 52세.

유족에 따르면 방 감독은 몇 년 전 위암 선고를 받고 치료해 완치 판정을 받았지만 2020년 가을 재발해 투병생활을 해오다 26일 오전 7시 별세했다.

칠레와 미국에서 성장한 고인은 1994년 이승열과 한국 모던 록의 시초로 평가받는 유앤미블루를 결성해 한국에서 음악활동을 시작했다.

고인은 유앤미블루 1집 ‘낫싱스 굳 이너프’(Nothing‘s Good Enough), 2집 ‘크라이 아워 워너비 네이션!’(Cry...Our Wanna Be Nation!) 발매 후 1997년 해체 수순을 밟으며 영화음악 감독으로 전향했다.

최신작 ‘모가디슈’, 이준익 감독과의 ‘자산어보’ ‘변산’ ‘박열’ ‘사도’ ‘즐거운 인생’ ‘라디오 스타’ ‘소원’ 둥을 비롯해 ‘신과함께’ 시리즈, ‘백두산’ ‘럭키’ ‘오! 브라더스’ ‘텔미썸딩’ ‘후아유’ ‘타짜’ ‘군함도’ ‘베테랑’ ‘님은 먼 곳에’ ‘너는 내 운명’ ‘공동경비구역 JSA’ 등 한국 영화사의 굵직한 작품들의 음악을 책임졌다.

‘모가디슈’ ‘자산어보’와 다양한 작품으로 청룡영화상,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한국영화제작가협회상, 부일영화상, 대한민국영화대상 등 각종 시상식에서 음악상을 휩쓸었다.

음악으로 스스로와 타인이 즐겁기를 바랐던 그는 영화 음악감독 활동과 더불어 세월호 희생자를 기리는 콘서트 ‘열일곱살의 버킷리스트’에 참여했으며 2015년 어어부밴드프로젝트의 백현진과 그룹 ‘방백’을 결성해 라이브 무대에 오르기도 했다. 더불어 2017년에는 ‘만추’ 등의 김태용 감독과 국립국악원 공연 ‘꼭두’로 활동영역을 확장하기도 했다.

유족으로는 모친과 아들이 있으며 빈소는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장지는 미국 뉴욕주 켄시코 가족공원묘다. 발인은 28일 오후 3시 30분.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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