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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최대 매출 삼성·LG, 물류비 급등에 영업익 희비 교차

브릿지경제 viva100 2022. 4. 5.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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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대외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올해 1분기 최대 매출을 다시 예고했다. 그러나 회사별 사업 포트폴리오 차이와 물류비 및 원자재 상승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에서는 큰 차이를 보일 전망이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예상 매출액은 전년 동분기 대비 15% 가까이 늘어난 약 75조8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 역시 매출에서 전년 동분기보다 5.7% 상승한 약 19조90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1분기 기준 양사 모두 최대 실적이다.

그러나 영업이익에서는 양사의 희비가 엇갈리는 모습이다. 에프엔가이드 등에 따르면 올 1분기 삼성전자 영업이익은 13조300억원으로 전년비 39% 가량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LG전자는 1조3600억원으로 전년비 10.5% 감소할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반도체 분야의 선방과 스마트폰 판매 확대 등이 영업실적 개선의 주요 동인으로 작용했다. 반도체의 경우, 1분기 D램과 낸드플래시의 가격은 각각 6%와 5% 하락한 수준으로, ‘메모리 겨울’의 영향이 크지 않았던 점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서버·PC용 수요 회복에 집중한 첨단공정·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확대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이다. IM부문 역시 4조원 가량의 매출 달성이 예상되면서 실적을 견인했다.

반도체·디스플레이 등이 주로 이용하는 항공 화물 운임이 올해 들어 하락하기 시작한 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TAC인덱스에 따르면 글로벌 항공 화물 운임은 올해 이후 매월 10% 가량 감소했다.

LG전자는 1분기 프리미엄 가전 판매 전략 등으로 프리미엄 및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판매가 호조세를 기록하며 매출은 성장했다.

다만 사업 매출에서 가전 비중이 큰 LG전자의 경우, 물류비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충격을 보다 직접적으로 받고 있다. LG전자의 경우 지난해 가전의 주요 재료인 철강 구입에 약 1조6816억원, 레진은 8651억원, 구리는 3338억원을 지출했다. 철강 등 원자재는 현재 우크라이나 전쟁의 영향으로 가격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물류비 역시 영업이익 개선에 부정적인 전망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가전 제품의 경우 부피가 커 주로 해운 수송에 의존하는데, 해운 운임비가 올해 초에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태평양(미 서부-중국) 지역의 해상 운송비는 지난해 약 500% 가량 상승한 상태다. 실제 LG전자는 지난해 전년 대비 62% 늘어난 약 3조2000억원을 운송비 등으로 사용한 바 있다.

우주성 기자 wjsburn@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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