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릿지경제
우상호 “윤석열 특사 박진, 바이든 만남 불발… 어이없는 외교 참사” 본문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한미정책협의대표단 단장이자, 새 정부 외교부장관 후보로 유력한 국민의힘 박진 의원이 최근 미국을 방문하고 돌아왔으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만나지 못하고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더불어민주당의 우상호 의원은 “어이없는 외교 참사”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11일 우 의원은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어이가 없는 일이다. 특사라는 것은 대통령을 대신해서 가는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우 의원은 “특별사절단. 그러니까 만약 대통령에게 보낼 때는 대통령을 대신해서 가는 것이고 당선자의 경우는 당선자를 대신해서 간 것이기 때문에 비중이 매우 높다”며 “그런데 과거 예를 보면 보통 특사가 가면 그 나라의 대통령이 만나 주거나 부득이한 경우 외무부 장관, 법무부 장관을 만나는 경우가 있는데 이렇게 대통령도 못 만나고 국무부 장관도 못 만나고 온 것은 외교적으로 박대를 당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우 의원은 박 의원이 바이든 대통령을 만나지 못한 배경에 대해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사전에 저쪽(미 백악관)하고 약속이 제대로 되지 않은 상태에서 출발했을 가능성이 있고, 그러면 그쪽에서도 ‘아니, 약속도 안 잡혔는데 그냥 와서 밀고 들어오나?’ 이럴 수 있고, 지금 우크라이나 사태로 미국 외교가 아주 바쁘다”며 “또 하나는 약속을 할 가능성을 암시받고 갔는데 문전박대를 당했거나 한 것인데, 이건 상당히 심각한 문제다. 약속이 안 됐는데 보여 주기식으로 일단 가서 끼어 들어 가야지 했는데 안 된 경우”라고 설명하며 박 의원의 해명을 촉구했다.
우 의원은 과거 자신이 문재인 대통령 특사로 파라과이를 간 것을 언급하며 “저는 친서를 전달하고 왔다. 직접 (파라과이)대통령에게 전달한다”고 덧붙였다.
우 의원은 “만약 일정 조율을 하고 갔는데 그것이 거절된 거면 굉장히 심각한 외교 문제다”라며 “(거절당한)그런 무슨 이유가 있어야 한다. 그러나 조율이 잘 안 돼서 가서 현지에서 그냥 한 5분이라도 넣으려고 갔다고 그러면 이건 이제 우리 쪽 미숙함이다. 어느 경우라 하더라도 대한민국 외교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며 거듭 박 의원을 비난했다.
박 의원을 단장으로 한 한미정책협의대표단은 지난 3일 미국에 도착해 20여개의 공식 일정을 수행하며 백악관, 국무부, 국방부, 상무부 등 행정부와 의회, 싱크탱크 인사들을 두루 만났다.
다만 이 과정에서 박 의원은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비롯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을 만나지 못했고,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만나 윤 당선인의 친서를 전달하고 돌아오는데 그쳤다.
권규홍 기자 spikekwon@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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