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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주, 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 우승…시즌 첫 승·통산 5승째

브릿지경제 viva100 2022. 4. 17.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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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주가 17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 주 오아후섬의 호아칼레이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2022 시즌 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후 잠실 롯데 월드타워를 상징하는 우승트로피에 입맞춤하고 있다.(AFP=연합뉴스)

김효주가 2022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총 상금 200만 달러)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시즌 첫 승이고, 통산 5승째다.

김효주는 17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 주 오아후섬의 호아칼레이 컨트리클럽(파 72·6303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2개로 1언더파 71타를 쳐 최종 합계 11언더파 277타를 기록해 우승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우승 상금은 30만 달러다.

대회 1라운드 5언더파로 공동 2위에 자리하며 선두 경쟁에 발판을 만든 김효주는 2라운드에서 다시 5언더파를 쳐 선두로 올라섰다. 3라운드에서는 강한 바람이 부는 가운데 이븐파 72타로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하지만 이틀 연속 선두를 지켜냈다. 그리고 이날 3타 차 선두로 경기를 시작해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 보이며 단 한 차례도 선두 자리를 내주지 않고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고진영은 작년 5월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우승 이후 약 1년 만에 승수를 추가하며 LPGA 투어 통산 5승째를 올렸다.

4번 홀까지 파 행진을 이어가며 샷 감을 고른 김효주는 5번 홀(파 5)에서 세 번째 샷을 홀 60cm에 붙인 후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분위기를 띄웠다. 이후 8번 홀(파 4)에서 3m 버디 퍼트를 넣고 우승을 향해 순항했다. 그리나 전반 마지막 홀인 9번 홀(파 3)에서 티 샷으로 온 그린에 실패한 후 1m 남짓 파 퍼트를 놓쳐 보기로 전반을 끝냈다.

김효주에 3타 뒤져 2위로 이날 경기를 시작한 ‘신인’ 히나코 시부노(일본)는 보기 없이 버디 1개로 3타 차를 유지하며 전반을 끝냈다. 

김효주의 티 샷.(AFP=연합뉴스)

김효주는 후반 파 행진을 이어갔고, 시부노는 11번 홀(파 5) 버디로 2타 차로 좁히며 추격의 실마리를 찾았다. 그러나 16번 홀까지 파 행진을 이어가던 김효주는 17번 홀(파 4)에서 보기를 범하며 위기를 맞았다. 두 번째 샷이 그린에 떨어진 후 왼쪽으로 굴러 내려갔고, 세 번째 어프로치 샷이 홀 4m 지나갔다. 이어 파 퍼트가 짧아 홀 앞에서 왼쪽으로 휘어 보기를 범해 시부노와 1타 차로 좁혀졌다.

하지만 김효주는 흔들리지 않았다. 마지막 18번 홀(파 5)에서 티 샷이 밀리며 불안했지만 두 번째 샷을 그린 근처에 가져다 놓았고, 세 번째 어프로치 샷을 홀 40cm 거리에 붙여 우승 버디 퍼트만 남겨 놓았다.

시부노는 두 번째 샷으로 온 그린을 노렸지만 짧아 그린 왼쪽 벙커에 빠졌다. 벙커 샷이 홀 인이 되어야만 연장전에 들어갈 수 있는상황에서 샷이 짧아 파로 마무리했다.

이어 김효주는 우승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동료 선수들의 축하를 받았다.

김효주는 “우선 다른 대회보다 2배로 기분 좋은 우승이다. 스폰서 대회에서 우승한 것이 내가 굉장한 부담을 이겨냈다는 것이 증명됐기 때문”이라며 “가족이 여는 대회에서 잔치 분위기를 이뤄낸 것 같아서 뿌듯하다”고 우승 소감을 말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정상을 찍고 올 시즌 LPGA 투어에 데뷔한 최혜진은 이날 버디 4개, 보기 1개로 3언더파 69타를 쳐 최종합계 7언더파 281타로 3위를 차지했다.

최혜진은 올 시즌 이번 대회 포함 5개 대회에 출전 이번 대회에서 데뷔 최고 성적을 올렸고, 두 번째 ‘톱 10’에 이름을 올렸다.

최혜진은 3위를 차지한 후 “이번 대회는 아무래도 스폰서 경기여서 잘 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마무리를 잘 한 것 같아서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김효주와 최혜진은 공통점이 많다. KLPGA 투어 대회에 아마추어 신분으로 출전해 우승을 차지했고, 프로 무대에 뛰어들 때 롯데의 후원을 받고 시작했다.

그리고 이번 대회에서 우승과 3위를 차지하며 LPGA 투어에서 롯데의 위상을 높였다.

지난해 KLPGA 투어 개막전 롯데렌터카 여자 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이번 대회에 초청 선수로 출전한 이소미는 이날 1타를 잃었지만 최종합계 5언더파 283타를 기록해 5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LPGA 투어 Q시리리즈 1위로 이번 시즌 데뷔한 안나린은 이날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이븐파 72타를 쳐 최종 합계 4언더파 284타로 공동 6위를 차지했다.


오학열 골프전문기자 kungkung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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