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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조선업등 주요 제조업, 고질적인 구인난 ‘어쩌나’

브릿지경제 viva100 2022. 4. 24.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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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인천시 남동구 인천시의회 앞에 다양한 수소차량이 전시돼 있다.(연합)

국내 주요 제조업인 자동차·조선산업의 경기 전망이 개선되고 있지만 인력난으로 어려움이 예상돼 이러한 업황 개선세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와 업계는 장기적인 경쟁력 향상을 위해서 전문인력이 유입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4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정부는 주력 산업인 자동차 업계의 인력난을 해소하기 위해 2030년까지 3만명을 육성하는 미래차 인력양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오는 2030년까지 친환경·스마트 자동차, 인프라·서비스 등 자동차산업(부품) 분야에 10만7600여명의 인력이 필요하다. 지난 2020년 대비 3만5200여명, 연평균 4.0%씩 늘어나야 한다. 하지만 주요 완성차 업체를 제외한 대부분 자동차부품 업체들은 인력난을 호소하고 있다.

산업부의 미래차 전환 관련 부품업계 실태조사(2020년 10월)에 따르면 연구개발(R&D)애로 사항으로 자금(51.7%)에 이어 전문인력(42.5%)을 꼽았다. 그러면서 필요한 지원으로 자금지원(67.8%)과 R&D 및 기술지원(48.7%), 기술인력 확보(27.0%) 순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자동차업계 종사자(자동차 및 트레일러 제조업, 고용노동부 사업체노동력조사)는 지난 2019년 35만4908명에서 2020년 34만8202명, 지난해 34만6540명으로 매년 감소하고 있다. 빈일자리비율도 2019년 0.8%에서 지난해 1.0%로 상승했다. 특히 300인 미만 중소기업의 빈일자리 비율은 2019년 1.2%에서 지난해 1.5%로 상승했고 이직율은 같은 기간 2.4%에서 3.0%로 올랐다. 이 같은 중소기업 자동차업계의 인력난은 고질적인 저임금 영향이 크다. 지난 1월 300인 미만 자동차 업계 월평균 임금은 443만원으로 300인 이상(737만원)의 60% 수준에 머물렀다.

산업부 관계자는 “임금 등 처우 문제와 함께 지방에 위치한 업체들이 많아 주로 부품업체와 스타트업체가 인력난을 호소하고 있다”며 “대기업의 경우 인공지능(AI) 등 신규 분야 R&D 인력 수요가 많지만 학과 개설이 미흡해 관련 인력 수급에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조선업종(기타 운송장비 제조업)도 상황은 비슷하다. 조선업종 종사자는 지난해 12만7396명으로 2019년 13만725명, 2020년 13만758명, 지난해 12만7396명으로 감소세다. 빈일자리 비율도 2019년 1.0%에서 2020년 0.4%로 감소했지만 지난해 0.8%로 다시 올랐다. 올 1월 조선업계 월평균 임금은 300인 미만 406만원으로 300인 이상(775만원)의 52% 수준에 머물렀다.

한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조선산업은 2019년 기준 각각 국내 전체 제조업 생산의 12.2%, 2.4%를 차지하는 주요 기간산업”이라며 “대·중기 동반성장 등을 통한 중소기업의 저임금 구조 개선 등으로 신규 유입을 촉진하고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밝혔다.

세종=이원배 기자 lwb21@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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