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릿지경제

정비사업 훈풍… 올해 역대급 수주 넘본다 본문

오늘의 기사

정비사업 훈풍… 올해 역대급 수주 넘본다

브릿지경제 viva100 2022. 5. 8. 15:31
728x90

수도권의 한 공사현장. (연합뉴스)

지난해 건설업계가 도시정비사업에서 역대급 수주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현대건설과 GS건설은 ‘5조 클럽’을 달성하기도 했다. 이 같은 분위기는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특히 현대건설은 지난달까지 누적 수주액이 3조원을 넘어서는 등 올해도 역대급 성과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8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지난달까지 도시정비 누적 수주액 3조1925억원을 달성했다. 지난달 30일 9830억원 규모의 과천주공8·9단지 재건축 사업을 수주하며 3년 연속 3조 클럽에 가입했다.

현대건설은 앞서 대전 최대 재개발사업인 장대B구역과 국내 리모델링 사상 최대 규모인 선사현대아파트 리모델링을 수주하며 올해 재건축과 재개발, 리모델링 등 도시정비사업의 모든 분야를 휩쓸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광주 광천동 재개발 사업 수의계약이 유력한 상황으로 이 사업을 따내면 상반기에만 수주액이 5조원에 육박하게 된다”며 “올해에도 내실 있는 수주에 초점을 맞춰 지역별 랜드마크 도시정비 및 리모델링 사업지를 빠르게 선점했다”고 설명했다.

GS건설과 롯데건설도 대규모 도시정비사업지를 수주하면서 조 단위 신규 수주액을 기록하고 있다.

GS건설은 지난 1월 서울 용산구 이촌동 한강맨션 재건축사업(6224억원)을 포함해 올해 정비사업장 5곳에서 시공권을 확보하며 약 1조9000억원의 수주고를 올리며 2조원 입성을 코앞에 두고 있다. 지난해 정비사업 1조클럽과 2조클럽 입성에 각각 5개월, 8개월이 걸렸던 것과 비교하면 확연히 빠르다.

롯데건설은 상반기 정비사업에서 2조원대 수주액을 기록할 것으로 업계의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올해 ‘3조 클럽’ 입성에 성공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롯데건설은 올해 1월 성수 1구역 재건축 사업을 마수걸이로 시작해 총 6건의 정비사업 시공권을 확보한 상태다. 정비사업 누적 수주액은 1조4000억원에 달한다.

업계에서는 새 정부의 재건축·재개발 규제 완화로 사업 일정이 미뤄졌던 정비사업장에서 잇따라 시공사 선정에 나서며 정비사업 수주가 활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울러 최근 건설사들이 출혈경쟁을 피하고 선별적으로 정비사업장을 선택하는 분위기가 확산하면서 이전에 비해 수주 속도가 빨라졌다는 관측도 나온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굵직한 정비사업장이 다수 남아있고 정부의 규제 완화 움직임이 기대되는 만큼 올해도 지난해만큼 활발한 수주가 이뤄질 것이란 기대감이 높다”며 “다만 정비사업 활성화에 따라 출혈경쟁을 지양하는 분위기가 확산하면서 월등한 사업성을 지닌 곳이 아니면 대부분 수의계약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문경란 기자 mgr@viva100.com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