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릿지경제
[시승기] 기아 니로 HEV, ‘고유가·전기차 인프라 부족’ 해결사로 등장 본문
정부가 유류세 인하폭을 20%에서 30%로 확대했음에도 정작 주유소의 기름값 인하는 소비자가 크게 체감하지 못할 정도다. 고유가 시대에 자동차 운행하기 무섭다는 소리가 절로 나온다. 내연기관 차를 피해 전기차를 구매하려 해도 거주지 주변의 전기차 충전소 부재가 아쉽기만 하다.
7일 기아 2세대 니로 하이브리드(HEV)와 서울과 충남 천안시를 왕복하며 지속되는 고유가와 전기차 인프라 부족에 대한 해답을 찾아냈다. 이날 니로는 막히는 서울 도심도로와 경부고속도로의 부분 정체 상황에서 공인 복합연비 18.8㎞/ℓ를 훌쩍 뛰어넘는 25.1㎞/ℓ를 기록했다.
여기에 반자율주행인 고속도로 주행보조(HDA)를 비롯해 전방 충돌방지 보조(FCA), 차로 이탈방지 보조(LKA),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BCA) 등 첨단 주행 안전장비가 도심, 고속주행을 가리지 않고 믿음직스러운 주행감을 보여줘 운전자가 편안함을 느낄 수 있었다.
운전석에 앉으면 1세대 니로보다 세련된 실내 디자인이 눈에 띈다. 속도, 차량·주행정보 등을 볼 수 있는 디지털 콕핏으로부터 시작해 인포테인먼트 화면으로 이어지는 파노라마 디스플레이가 시선을 끈다. 또 신형 니로에 새로운 플랫폼 적용으로 전장이 늘어나면서 실내공간이 이전세대보다 쾌적해 졌다.
전기모터만 활용해 주행할 수 있는 기능도 추가됐다. 바로 ‘그린존’ 기능이다. 스쿨존이나 숲길, 주택가 등 소음과 매연을 최소화해야 하는 구역에서 전기차처럼 전기모터를 활용해 주행할 수 있다. 운전자가 원하는 지역을 추가로 설정할 수 있어 출퇴근 구간에서 연비운전이 가능하다.
니로의 진가는 고속도로에서 발휘된다. 높은 연비와 고속도로 주행보조(HDA)가 운전자의 양쪽 광대를 절로 치솟게 만든다. 서울도심과 경부고속도로를 거쳐 천안도심까지 100km에 달하는 거리를 휴게시간 포함 2시간 25분 동안 주행한 결과 연비는 25.1㎞/ℓ를 기록했다. 니로의 공인 복합연비 18.8㎞/ℓ를 넘어선 수치다.
이날 오피넷의 서울지역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1933원. 니로 덕분에 서울에서 천안까지 휘발유 4ℓ만 사용해 기름값 7700원으로 이동할 수 있었다. 연비 13㎞/ℓ의 휘발유 자동차가 같은 거리를 주행했을 때 1만4869원 비용이 드는 것을 감안한다면 니로의 고연비는 고유가 시대에 얇아지는 운전자들의 지갑 사정에 도움이 될만하다.
또한, 니로의 고속도로 주행보조로 인해 동승자에게 운전을 잘한다는 칭찬을 받을 수 있었다. 앞차와의 차간거리 유지는 물론 정지와 출발까지 스스로 해낸다. 감속과 가속의 조절이 상당히 부드럽다. 이에 동승자는 “차분하게 운전을 잘하네”라는 칭찬과 함께 잠을 청했다. 이 기능 덕분에 운전자도 장거리 운전에도 피로감이 줄어들어 편안한 주행이 가능했다.
기아 니로 하이브리드는 높은 연비에 첨단 주행 안전장비까지 상당히 매력적인 자동차다. 특히 고유가, 전기차 인프라 부족 상황에서 전기차의 매력적인 대안으로 높은 점수를 줄만하다.
기아 니로 하이브리드의 판매가격은 2660만원~3306만원이다.
김태준 기자 tjkim@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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