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릿지경제
"중국 봉쇄조치 길어질수록 한국 경제에 큰 타격" 본문
중국의 ‘제로코로나’ 정책으로 인한 봉쇄조치가 길어질수록 한국 경제에 큰 타격이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18일 발표한 ‘중국의 봉쇄조치 시나리오별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 분석’에 따르면 한국 국내총생산(GDP) 비중이 가장 큰 중국의 수입수요가 봉쇄조치 지속으로 인해 한국의 대중 수출은 물론 경제성장률 하락까지 우려된다고 분석했다.
연구원은 중국의 봉쇄조치를 △봉쇄강도(전면 또는 부분) △봉쇄지역 크기(중국 GDP 비중 10%~50%) △봉쇄기간(6~10주) 등으로 구분해 분석한 결과, 현실적인 시나리오 중 하나인 ‘중국 GDP의 30% 차지하는 지역에 대한 8주 전면봉쇄’의 경우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은 3.4%p 하락하고 이로 인해 한국의 GDP 성장률도 0.26%p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까지 중국이 봉쇄조치를 내린 곳은 상하이와 베이징으로 두 지역으로, 해당 지역이 중국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4%에 달한다. 봉쇄지역의 경제비중이 10% 수준일 때, 전면 봉쇄 기간에 따라 중국 GDP는 0.85%p(6주)~1.4%p(10주) 하락하고, 이로 인한 한국 GDP 성장률은 0.06%p(6주)~0.11%p(10주) 하락할 것으로 예측됐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심화돼 광둥(중국 GDP의 10.9%)과 장쑤(10.1%) 등까지 봉쇄가 확대되면 봉쇄지역의 경제비중은 중국 전체의 30%에 육박하게 된다. 이 경우 봉쇄 시나리오에 따른 한국의 GDP 성장률 타격은 최소 0.05%p(6주 부분봉쇄)에서 최대 0.32%p(10주 전면봉쇄) 하락할 것으로 추정됐다. 8주 전면봉쇄를 가정하면 한국 GDP 성장률은 0.26%p 하락하고, 제조산업별로는 전기장비(0.08%p), 화학(0.024%p), 기초·가공금속(0.016%p) 순으로 영향을 크게 받을 것으로 나타났다.
무역협회 강내영 수석연구원은 “중국 내 오미크론의 통제가 예상보다 길어지고 있는 가운데 봉쇄조치로 야기된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가 중국에 대한 수출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를 비롯한 주변국들의 성장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중국의 봉쇄조치 장기화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우리 정부와 기업의 대비책 마련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김태준 기자 tjkim@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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