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릿지경제
서울 미분양 또 2배 폭증…‘칸타빌 수유팰리스’는 90% 미분양 본문
서울 미분양 주택이 한달만에 2배 증가했다. 2개월 연속 가파르게 늘면서 2016년 8월 이후 가장 많은 수치를 기록했다.
18일 서울시 미분양 주택 현황에 따르면 4월 30일 기준 서울 미분양 주택은 360가구로 한달 전(180가구)에 비해 2배 증가했다. 이는 2016년 8월(370가구) 이후 최고치다.
서울 미분양 주택은 지난 2월 47가구로 2019년 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후 3월 180가구, 4월 360가구로 2개월 연속 급증했다.
4월 신규 미분양 단지를 보면 강북구 수유동 대원건설 ‘칸타빌 수유팰리스’ 195가구가 미분양으로 쏟아졌다. 총 216가구 중 90%에 달하는 물량이다. 이 단지는 지난 3월 2일 1순위 해당지역 청약에서 미달된 바 있다. 서울에서 1순위 해당지역 미달 아파트가 나온 것은 2020년 9월 이후 1년 6개월만이다.
구로구 개봉동 신영건설 ‘신영지웰 에스테이트 개봉역’ 28가구도 주인을 찾지 못했다. 지난 3월 1순위 청약에서 평균 22대1의 경쟁률로 마감에 성공했지만 계약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지난 3월 133가구가 미분양된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청량리 메트로블’ 도시형생활주택은 4월에는 38가구 줄어든 95가구로 조사됐다.
준공 후에도 팔리지 않은 악성 미분양은 40가구로 나타났다. 강동구 길동 ‘경지아리움’(32가구). 강동구 천호동 ‘현진리버파크’(4가구), 구로구 오류동 ‘다원리치타운’(1가구), 광진구 자양동 ‘자양호반써밋’(3가구) 등이다.
업계에서는 서울 미분양 주택 대부분이 고분양가이거나 초소형 도시형생활주택, 브랜드 경쟁력이 떨어지는 곳이라고 평가한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주택 거래절벽이 심화되고, 대출규제와 금리 부담이 커지면서 옥석가리기가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올해부터 아파트 분양 잔금에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적용되는 등 대출 규제가 까다로워지면서 당첨자들의 계약 포기 건수도 늘고 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분양시장의 양극화가 심화될 것으로 본다. 김광석 리얼하우스 대표는 “청약 실수요자의 옥석 가리기가 본격화되며 ‘묻지마 청약’이 사라지고 있다”며 “가격·입지에 따라 수요가 나뉘는 등 청약 양극화가 심화될 것”고 말했다.
채훈식 기자 cha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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