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릿지경제
집주인 매물 거둬들인다…재건축 등 아파트값 상승 기대감 ↑ 본문
대통령 선거 이후 서울 아파트 시장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강남, 1기신도시 등 재건축 추진 단지를 중심으로 규제 완화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이고 있다. 이는 거래절벽과 함께 매물 쌓임 현상이 가속화 됐던 대선 전과 사뭇 달라진 분위기다.
15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극심한 거래절벽이 장기화하면서 꾸준하게 늘어나던 아파트 매물이 최근 다시 감소하고 있다. 실제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아파트 실거래가) 통계를 보면 지난 9일 대선 본 투표 이후 서울 아파트 매매 물량은 1.4%(5만131→4만9441건)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자치구별로 보면 구로구를 제외한 24개 구에서 매물이 감소했다. 용산구(-3.1%), 광진구(-3.1%), 동대문구(-2.8%) 등에서 매매 물량 감소가 컸다. 강남구(-2.6%), 서초구(-1.7%), 송파구(-0.6%) 등 ‘강남3구’도 상황은 비슷하다.
특히 재건축 단지가 밀집해 있는 1기 신도시(분당·일산·평촌·산본·중동)가 더욱 들썩거리고 있다. 1기 신도시의 경우 재건축 연한인 준공 30년에 가까운 단지들이 많고 안전진단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매수 문의가 늘면서 가격이 오르는 모습이다. 아실 자료를 보면 경기도의 아파트 매물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확정 직후인 지난 10일 9만7512건에서 13일 9만6398건으로 1.2% 감소했다.
아울러 5개월 연속 하락하던 서울 주택매매심리가 반등했다. 국토연구원 부동산시장연구센터가 발표한 ‘2022년 2월 부동산시장 소비자 심리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주택 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05.9로 1월 105.3보다 0.6(p) 상승했다.
이런 현상은 윤 당선인이 선거 기간 재건축 규제, 보유세, 대출규제 등을 손보겠다고 공약한 데 따른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윤 당선인은 재건축으로 얻은 조합원의 개발이익을 환수하는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를 완화하고 30년 이상 노후 공동주택의 정밀안전진단을 면제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재개발·재건축이 활성화되면 집값이 떨어질 것이라 보기는 어렵다”며 “특히 강남 재건축 단지 등 고가 시장에서의 집값이 하락 징후를 보이지 않는 한 전체 시장이 약세로 전환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문경란 기자 mgr@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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