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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2분기 영업익 14조…복합 악재 속 ‘반도체·환율효과’ 2분기 선방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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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2분기 영업익 14조…복합 악재 속 ‘반도체·환율효과’ 2분기 선방

브릿지경제 viva100 2022. 7. 7.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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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

삼성전자가 지난 2분기 역대 두 번째로 많은 77조원의 매출액을 올렸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11% 가량 증가해, 복합 위기 상황 속에서도 선방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인플레이션으로 가전과 모바일 수요가 둔화됐지만, 반도체 등에서 견고한 매출을 뒷받침한 것이 주효했다.

삼성전자는 7일 연결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14조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11.38% 가량 증가한 수치다. 2분기 기준 역대 세 번째로 많은 수치다. 매출액도 역대 2분기 기준으로는 가장 많은 77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94% 늘었다. 직전 분기 대비 매출은 1%, 영업이익은 0.85% 감소했다고 회사는 밝혔다.

이는 당초 증권가의 예상 실적을 소폭 하회하는 수치다. 에프앤가이드가 밝힌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77조2218억원, 영업이익은 14조6954억원이다.

업계에서는 인플레이션 여파로 DX 등 세트부문의 실적은 예년에 비해 부진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2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6100만대 수준으로, 1분기의 7300만대보다 1000만대 이상 줄어든 것으로 추산된다. TV 출하량도 같은 기간 30% 가량 감소했을 것으로 업계는 진단하고 있다.

반도체 사업은 D램 가격 하락 등에도 불구하고 서버용 D램 등의 견고한 수요로 전체 2분기 실적 선방에 성공했다. 최근 2분기 말부터 메모리반도체 업황이 악화되고 있지만, 2분기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의 낙폭이 크지 않은 탓이다. 업계는 삼성전자가 2분기 반도체 부문에서 약 10조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거뒀을 것으로 보고 있다.

환율 효과도 실적 방어에 도움을 줬을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평균환율(1183.2원)이 1분기(1205.0원)으로 1.8% 상승해, 환율 상승 효과로 3000억원의 실적 개선 효과가 있었다고 추산한 바 있다. 이를 감안한 2분기 환율 상승으로 인한 환 효과는 약 8000억원 수준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이번 잠정 실적은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의거해 추정한 결과로, 아직 결산이 종료되지 않은 가운데 투자자들의 편의를 돕는 차원에서 제공되는 것이다. 사업부문별 구체적인 2분기 실적은 이달 말 발표된다.

우주성 기자 wjsburn@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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