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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재확산세 확연… 여행업계, 방역조치 강화될까 노심초사

브릿지경제 viva100 2022. 7. 31.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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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유행이 재확산세를 보이는 가운데 지난 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마련된 코로나19 검사센터에서 피검자들이 줄을 서 있다.(연합)

코로나19 재확산세가 국내외에서 뚜렷해지지고 있는 가운데 리오프닝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여행 업계에 다시 긴장감이 돌고 있다. 국내 방역 관리 강화는 물론 전세계 각국의 방역 조치 강화로 모처럼 활기를 찾은 여행 수요가 다시 꺾일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31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7만3589명이 늘어나 누적 확진자는 1977만6050명으로 집계됐다. 1주일 전인 24일(6만5433명) 대비 1.12배 늘었다. 신규 확진자 중 국내 발생은 7만3248명, 해외유입 사례는 341명이다.

이처럼 국내 코로나19 재확산세가 뚜렷해지면서 정부는 지난 25일부터 국내 입국객 대상 코로나19 검사가 강화키로 했다. 25일부터 국내에 들어온 사람은 입국 1일 차에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아야 한다. 지난 6월부터 검사 기준이 완화돼 입국 3일 이내에 PCR 검사를 받도록 한 지 두 달여 만에 다시 강화된 것이다.

이번 검사 강화 조치는 출입국 규제가 대부분 해제된 이후 최근 들어 코로나19 재유행이 맞물리면서 해외유입 사례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인천국제공항의 국제선 규제가 풀리고 미접종 입국자에 대한 격리가 해제되는 등 출입국 방역이 완화되면서 여행업계가 다시 활력을 찾았다. 실제로 하나투어는 이달 초 코로나 팬데믹으로 중단됐던 일본 단체여행이 2년 5개월만에 재개, 일본 예약이 크게 증가했다. 출발일 기준 7월 65.8%, 8월 18.8%로, 7~8월 비중이 84.6%를 차지하며 최근 예약 증가세가 뚜렷한 상황이다.

모두투어도 2년 반만의 여름 휴가시즌 맞이 하와이, 괌, 사이판, 세부 등과 함께 베트남, 필리핀 등 동남아 상품 판매에 집중했다. 특히 최근 입국 규정이 완화되면서 베트남 다낭의 예약 증가율은 전월대비 450% 가까이 급증했으며, 필리핀을 대표하는 여행지인 ‘세부’와 ‘보홀’의 전세기 상품의 관심과 수요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출국장에서 탑승객들이 출국 수속을 하고 있는 모습.(사진=연합)

하지만 국내는 물론 미국·유럽·일본 등 국외의 재확산세가 심각해지며, 여행업계는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당장은 코로나19 재유행에 따른 큰 피해는 없지만, 다시 장기화될 경우 여행심리 위축이 될 수 있어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실제 국내의 경우 최근 1주일간 매일 신규 확진자 수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30일 오미크론 변이 BA.2.75 일명 ‘켄타우로스’ 감염 환자가 3명이 추가로 확인돼 누적 확진자 수가 7명을 늘어났다.

일본도 ‘7차 유행’이 본격화되면서 신규 확진자가 20만명에 근접하며 사상 최다를 기록하고 있으며, 프랑스는 하루 확진자가 2주 만에 80% 급증하는 등 유럽도 최신 변이인 ‘오미크론 BA.4’와 ‘BA.5’가 빠르게 퍼지면서 전 세계에 ‘코로나 비상등’이 다시 켜졌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고물가 및 고환율에 코로나19 재확산 등으로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큰 변화는 없다”라며 “다만 재확산세가 장기화돼 방역규제가 강화될 경우 여행수요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에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양길모 기자 yg10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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