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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윤’ 이철규 “윤 대통령 지지율 20%대 하락…조사기관 성향 탓”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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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윤’ 이철규 “윤 대통령 지지율 20%대 하락…조사기관 성향 탓”

브릿지경제 viva100 2022. 8. 9.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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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윤(친윤석열)계로 분류되는 국민의힘 이철규 의원이 최근 20%대까지 하락한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를 두고 당 내 갈등 상황과 조사 기관의 성향에 원인이 있다는 발언을 해 논란이 예상된다.

9일 이 의원은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제 개인적인 생각인데 당내분란이라고 본다. 당과 대통령실, 정부가 혼연일체가 돼서 정책에 대해서 협의하고 같은 방향으로 나아가야 되는데 그런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며 “당이 대통령 선거 중에도 물론이고 이후에도 한 번도 정책 뒷받침을 하기 위해서 협조적인 경우가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준석 대표를 겨냥해 “늘 우리가 바른 말을 하고 조언을 하는 것은 공개적으로 언론에 나와서 하는 것이 아니라고 저는 생각을 한다”며 “그것은 누구를 공격하고 또한 상대를 곤경에, 혼란에 빠뜨리는 행위다. 그게 책임 있는 위치에 있는 사람이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여론 조사 기관들을 지목하며 “여론조사기관에서 조사하는 설문을 봤다. 거기에 대해서 제가 그 분들이 하는 것을 전부 부정적으로 평가하기는 어렵지만 그분들의 면면을 보면 어떤 성향을 가진 분들인지 전부 다 알 수 있다”며 “정부의 추동력을 약화시키고 힘을 빼서 윤석열 정부가 올바로 국민들을 위해서 해야 할 일을 못하게 환경이 만들어져 가고 있다. 그런 환경을 조성하는 분들이 분명히 있다”고 주장했다.

또 이 의원은 전 정부(문재인 정부)에 대한 수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을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또 다른 원인으로 꼽았다.

그는 “역대 모든 정권이 정부 출범 초기에 지난 정부에 대한 단죄를 하고 평가를 하면서 적폐청산이라는 이름으로 사법처리를 해왔다”며 “지금 현재 안 하고 있는 건지 못하고 있는 건지 저로서 판단하기 어렵지만 지난 1년 동안 언론과 그 다음에 또 제보자들에 의해서 드러나 있는 많은 현상들이 있는데도 제대로 지금 되지 않고 있으니까 여기에 대한 불만들이 상당히 많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의원은 대통령실 인적쇄신 요구가 부적절 하다고 지적하면서도 “권한을 가진 자, 책임이 있는 자들은 모두가 그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가 없다. 그러니까 장관은 장관대로 또 수석이나 비서관은 비서관 나름대로 다 권한도 있지만 책임이 뒤따르는 것”이라며 장·차관들과 대통령실 보좌진들의 쇄신을 촉구하기도 했다.

한편 이 의원은 최근 이 대표와 지지자들이 최근 당의 비대위 전환을 반대하고 법적 대응에 나선 것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 의원은 이 대표 지지자들을 지목하며 “당 생활을 저도 오래 안 했다. 불과 7년 남짓한데, 그분(이 대표 지지자)들 우리 당에 언제 들어오셔서 우리 당에 가치를 공유하고 함께하신 분들인지 한번 확인해보고 싶다”며 “정말로 정치를 하신다면 그런 식으로 하시면 안 된다. 논리와 경우로 해야한다. 상식적으로 지금까지 여러 차례 당적을 바꿔 다니면서 쏟아냈던 말들, 그들이 몸 담았던 정당에 끼친 해악, 이런 거 한번 생각해 보셔야 한다”고 비난했다.

또 이 대표가 비대위 출범으로 당 대표 직무가 정지되는 것에 대해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내겠다고 선언한 것을 두고 “제가 평가하고 싶은 마음이 없다. 왜냐하면 국민 누구나 본인이 억울하게 생각을 하거나 하면 문제를 제기하고 쟁송절차를 진행할 수 있다”면서도 “만약 억울하다면 지난번에 징계를 받았을 때 쟁송, 즉시 가처분 신청을 하셨어야 했다. 그런데 그때 안 하셨다. 못하셨다. 안 한 것과 못한 것은 다르다. 안 하셨다면 전국을 돌면서 이렇게 나라를 혼란스럽게 만들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권규홍 기자 spikekwon@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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