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릿지경제
강남 재건축도 ‘휘청’… 규제완화 실망감에 집값 하락 이어 계약 포기도 본문
윤석열 대통령 취임 후 규제완화 기대감으로 들썩이던 강남권 주요 재건축 아파트값이 최근 들어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금리 인상 기조와 경기 침체 우려로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은 가운데 8월 16일 발표된 정부의 공급 대책에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와 안전진단의 구체적인 방안이 빠지면서 실망 매물이 늘어나는 분위기다.
1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 84㎡는 지난달 25억7000원에 거래됐다. 최고가였던 28억2000만원(지난해 11월)보다 2억5000만원 떨어졌다.
올해 5월 49억7000만원에 거래된 바 있는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양 7차’ 전용 137㎡는 7월 들어 44억원에 팔렸다. 약 두 달 사이 가격이 5억7000만원 하락한 것이다.
서초구 반포주공 1단지 아파트 전용 72㎡도 지난 5월 37억원에 신고가 거래됐던 것이 7월에는 29억5000만원까지 하락했다.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 아파트 전용 76㎡는 지난 7월 27억2500만원 매매계약이 체결돼 최고가 대비 1억4500만원 내렸다. 이 단지는 계약 포기 사례마저 나왔다. 전용 82.51㎡는 지난 6월 31억 8500만원 매매계약이 체결됐지만 이달 9일 이 거래는 해제됐다. 매수자가 최근 가격 급락세를 보고 매수를 막판에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8월 현재 27억원의 급매물도 나와있다.
재건축 아파트 매물도 늘어나고 있다. 부동산빅데이터업체 아실에 따르면 은마 아파트 매물은 지난달 16일 대비 28.6% 급증했다.
전문가들은 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 우려로 당분간 전체적인 집값 하락은 불가피하다며 실수요자들은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채훈식 기자 cha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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