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릿지경제
[시승기] 현대차 아이오닉 6, 전기차 ‘퍼스트 무버’ 자격 충분 본문
현대자동차의 기대작인 전기차 세단 아이오닉 6가 국내 전기차 시장에 본격적으로 출고된다. 아이오닉 6는 출시 전부터 500km가 넘는 1회 충전 주행거리와 스포츠카에 버금가는 공기역학계수 0.21로 주목받았다. 먼저 출시돼 호평을 받고 있는 현대차그룹의 아이오닉 5와 EV6와 어떤 점이 다른지 아이오닉 6를 직접 타봤다.
지난 20일 경기도 하남시에서 아이오닉 6 시승행사가 열렸다. 시승은 서울양양고속도로와 국도를 거쳐 가평의 한 카페까지 약 120km의 왕복 코스로 고속도로, 국도, 산길로 이뤄졌다. 이번 시승에서는 아이오닉 6의 전비와 전기차의 단점인 풍절음을 중점적으로 살펴봤다.
아이오닉 6는 둥글면서도 공격적인 모습을 갖췄다. 전체적으로 유선형의 디자인으로 디지털 사이드미러와 후면부의 리어스포일러 등 공기역학계수를 고려한 흔적이 엿보인다. 여기에 전면부의 날카로운 헤드램프 굴곡진 보닛 디자인이 날렵한 인상을 풍긴다.
운전석에 앉아 실내를 둘러보면 전기차의 특징인 넓은 공간으로 쾌적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사탕수수에서 추출한 바이오 플라스틱 스킨을 입힌 대시보드, 바이오 PET 원단으로 제작된 헤드라이너 등 친환경 소재를 활용해 실내 공간을 구성한 점도 눈에 띈다.
시승차는 아이오닉 6 롱레인지 AWD 모델로 77.4kWh의 배터리와 앞·뒤 구동축에 전기구동 모터가 탑재된다. 변속기가 없는 전기차 특성상 최고출력 325마력, 최대토크 35.7 kg.m가 가속페달을 밟는 시점부터 발휘되기 때문에 운전자가 체감하는 출력과 토크는 이보다 더 높다.
전기차의 높은 출력와 토크를 통해 도심과 일반도로 주행에서 편안한 주행이 가능했다. 가속페달 조작으로 차선변경이 용이했고 묵직하면서도 안락한 승차감이 운전자의 피로감을 덜어 준다. 또한 가속페달에서 발을 때면 작동되는 회생제동 시스템이 브레이크 페달 조작 빈도를 줄여 편안한 운전을 돕는다.
서울양양고속도로에서는 아이오닉 6의 진가가 발휘된다. 에코모드임에도 아이오닉 6의 가속력은 내연기관차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폭발적이다. 주행모드를 스포츠로 변경하면 스티어링휠 중앙에 적용된 4개의 픽셀 라이트가 빨간색으로 바뀐다. 동시에 스티어링휠 감도도 묵직하게 변경된다.
또한, 유선형의 디자인 덕분에 높은 속도에서도 실내로 유입되는 풍절음은 경쟁 전기차 보다 적은 수준이다. 전기차는 조용한 실내가 장점이자 단점이다. 풍절음, 노면소음, 내장재 마찰 등 다른 소음이 더 크게 들리기 때문. 아이오닉 6는 고속주행과 노면이 고르지 못한 요철 구단에서 운전자 심기가 불편해지는 소음의 실내 유입을 잘 억제한 모습이다.
굽이진 길에서도 아이오닉 6의 안정적인 주행은 이어졌다. E-GMP 적용으로 배터리가 차량 하부에 위치해 무게중심이 낮아 급선회 구간에서도 안정감 있게 돌아나간다.
이날 하남에서 가평까지 에어컨 가동과 연이은 가속에도 아이오닉 6의 전비는 5.5km/kWh를 기록했다. 다시 하남으로 돌아오는 코스에서는 일반적인 주행을 한 결과 트립 컴퓨터상 전비는 7.5km/kWh를 기록했다. 시승차인 롱레인지 AWD 모델의 공인 복합전비 4.8km/kWh를 휠씬 웃도는 수치다.
아이오닉 6는 분명 이전 전기차 모델과 다른 모습이다. 아이오닉 6는 현대차그룹의 전기차들의 장점에 뛰어난 전비 효율과 소음저감 능력 까지 더하면서 전기차의 기준을 다시 제시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을 전기차 시대 ‘퍼스트 무버’로 이끌겠다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목표에 아이오닉 6가 가장 큰 역할을 해낼 것으로 전망된다.
김태준 기자 tjkim@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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