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릿지경제
윤 대통령 '막말' 전면 부인…"사실과 다른 내용으로 국민 혼란하게 해선 안돼" 본문
5박 7일간의 영국·미국·캐나다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 뉴욕에서 벌어졌던 본인의 ‘막말 논란’을 전면 부인했다. 윤 대통령은 “사실과 다른 내용으로 국민을 혼란하게하고 안전을 위협해선 안된다”며 이번 논란에 대한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26일 윤 대통령은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해 ‘논란이된 발언(막말)에 대한 입장’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논란이라기보다 전세계의 2~3개 초강대국을 제외하고 자국의 생명과 안전을 자국민의 능력으로 지킬 수 있는 나라는 거의 없다. 동맹이 필수적인 상황”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앞서 미국 뉴욕의 행사장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48초간 환담하고 행사장을 나설 당시 박진 외교부 장관 쪽을 바라 보며 나온 ‘비속어’ 논란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 최근 ‘막말논란’을 두고 정부여당에서 주장하고 있는 특정 언론의 ‘보도 조작’ 주장에 힘을 실어 주면서, 비판적인 보도를 한 매체를 상대로 강력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윤 대통령의 도어스테핑 발언이 나간 뒤 국민의힘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사태의 책임을 MBC에 돌리며 법적조치를 예고했다. 아울러 ‘막말 논란’ 당일 민주당이 윤 대통령의 발언을 비난한 시점을 문제 삼으며 MBC와 민주당의 ‘정언 유착’ 의혹까지 동시에 꺼내 들었다.
정부여당의 이 같은 대응에 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이번 순방을 ‘외교참사’로 정의하고 박진 외교부장관을 비롯한 외교안보라인의 전면 교체를 다시 촉구했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 회의에서 “총성 없는 전쟁이라고 불리는 외교 현장에서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다”며 “야당이 힘을 내서 잘못은 신속하게 바로잡겠다”고 말했다.
이어 박홍근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이 만약 오늘까지도 결단을 내리지 않는다면 민주당은 대한민국 외교정책을 바로잡기 위해 내일 박진 외교부 장관 해임건의안을 발의하겠다”고 예고했다.
아울러 정부여당의 압력을 받고 있는 MBC 역시 입장문을 통해 “‘좌표 찍기’를 통한 부당한 언론 탄압에 강력히 유감을 표한다”며 “이에 굴하지 않고 의연하게 진실 보도를 해 나가겠다”고 정면대응 입장을 밝혔다.
권규홍 기자 spikekwon@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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