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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오피스텔 평균 매매가 사상 첫 3억 돌파…불안한 신고가 행보

브릿지경제 viva100 2022. 6. 6.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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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

서울 오피스텔 매매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3억원을 돌파했다. 다만, 역대 최고가 돌파에도 대출규제와 금리인상 여파로 오피스텔 시장 분위기도 꺾이고 있어 무분별한 투자는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6일 KB부동산 통계에 따르면 5월 서울 오피스텔 평균 매매가는 4월(2억9935만원) 보다 234만원 오른 3억169만원을 기록했다. 서울 오피스텔 매매가격이 3억원을 넘은 것은 2010년 7월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처음이다.

오피스텔은 대표적인 수익형 부동산 상품으로 원룸형이 대부분이고 시세차익도 거의 없었다. 하지만 정부의 아파트 집중 규제와 공급부족에 따른 ‘풍선효과’로 주거용 오피스텔이 주목받으면서 가격도 올랐다.

그러나 오피스텔 시장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올해 들어 오피스텔도 대출 규제가 강화되고 금리 인상이 지속되면서 입지 여건이 떨어지는 소규모 단지는 물론 고급화를 내세운 대규모 단지까지 청약 미달과 미계약이 급증하는 분위기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해 전국적으로 총 26개 오피스텔이 분양된 가운데 30.8%인 8개 단지에서 미달이 발생했다.

지난달 17일 청약을 받은 경기 파주시 와동동 ‘운정 푸르지오 파크라인’은 578실이 분양된 1단지의 경우 청약 건수가 206건에 그치면서 전체 분양 타입에서 미달이 생겼다. 이 단지는 준공 후 소유권 이전 등기 때까지 전매가 금지된다.

2단지(86실)는 100실 미만으로 공급돼 계약 즉시 전매가 가능했음에도 202건 청약으로 평균 경쟁률이 2.3대 1에 그쳤다.

이 오피스텔은 고급화를 추구하며 84㎡ 타입의 분양가를 약 8억6000만원, 107㎡는 10억원 넘게 책정해 고분양가 논란이 일었다.

이처럼 아파트에 이어 오피스텔까지 청약 열기가 꺾인 것은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 여파 때문으로 부동산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오피스텔도 올해부터 아파트와 마찬가지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가 시행된다. 6월까지는 총 대출액 2억원, 7월부터는 1억원을 넘으면 대출 원리금이 연소득의 40%로 제한된다.

여기에 설상가상 금리 인상과 원자재·물가 상승에 따른 경제 위기 우려까지 나오면서 시장이 크게 위축되고 있는 상황이다.

채훈식 기자 cha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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