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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아파트값, 광역시 1위→4위로 추락…신규 분양 단지는 '12전 12패' 본문
주택시장 침체가 이어지고 있는 대구의 집값 순위가 6개 광역시 중 1위에서 4위로 내려앉았다. 신규 분양 단지는 ‘12전 12패’를 기록하며 미분양이 쌓이고 있다.
5일 KB국민은행 월간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대구 아파트값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4월까지 5개월 연속 하락했다. 이 기간 누적 변동률은 -0.62%다. 같은 기간 전국 아파트값은 0.78% 오른 것과 대조적인 양상이다.
4월 기준 대구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는 4억534만원으로 광역시 중 인천(4억6610만원), 부산(4억6013만원), 대전(4억2713만원)에 이어 4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6월 1위에서 11개월만에 3계단이나 내려간 것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이달 3일 ‘대구노원한신더휴’ 전용면적 74㎡는 3억905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5월 최고가(4억7000만원) 보다 7950만원 하락한 금액이다.
분양시장은 과거 ‘미분양 무덤’ 시절은 연상케 한다.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이후 분양된 12개 단지 모두 미달됐다. GS건설 ‘대구역자이 더 스타’, 대우건설 ‘달서 푸르지오 시그니처’, 롯데건설 ‘달서 롯데캐슬 센트럴스카이’ 등 대형건설사 아파트도 미달사태를 벗어나지 못했다.
대구 미분양 가구수는 전국에서 가장 많다. 3월 기준 6572가구에 이른다. 전달 4561가구에 비해 44.1%( 2011가구) 증가했다. 청약 통장이 필요 없는 무순위 청약까지 미달되고 있어 미분양 가구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는 2006년부터 2009년까지 ‘미분양 무덤’ 불리며, 집값이 35개월 연속 하락한 바 있다.
앞으로 전망도 밝지않다. 대구 아파트 입주 물량은 작년 1만7000여가구에서 올해 2만여가구, 내년은 3만가구 이상으로 늘어난 예정이라 미분양 물량이 급증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업계 전문가들 전망이다.
채훈식 기자 cha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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