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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인데…LCC, '적자' 전망

브릿지경제 viva100 2022. 5. 5.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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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 ‘징검다리 연휴’를 하루 앞둔 지난 4일 김포공항 국내선 청사가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 (연합뉴스)

대한항공이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한 가운데 화물사업을 중심으로 대형항공사(FSC)와 저비용항공사(LCC)의 실적 양극화 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항공화물 운송지수 TAC 인덱스는 지난해 12월 기준 홍콩~북미 노선의 운임이 1kg당 평균 12.72달러로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1월 평균 10.9달러, 2월 평균 9.68달러, 3월 평균 8.18달러를 기록하며 매달 10% 이상씩 하락했다.

당초 떨어지는 항공화물 운임 탓에 국내 항공사 실적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의견이 존재했다. 하지만 항공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이전과 비교하면 운임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며 “항만 적체도 여전히 해소되지 않아 화물이 실적에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1월 홍콩~북미 노선은 1kg당 3.66달러로 현재와 3배 가까이 차이난다.

 

전날 대한항공은 화물사업 호조 덕분에 올해 1분기 7884억원의 영업이익과, 2조805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533%, 60% 증가한 것이다. 특히 영업이익의 경우 기존 분기 기준 최대치였던 지난해 4분기 7044억원의 수준을 훌쩍 뛰어넘어 1분기 만에 사상 최대 실적을 또 경신했다. 이같은 어닝서프라이즈는 2조1486억원의 실적을 낸 화물노선 덕분이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지난해 화물 매출 비중이 72.5%로 화물 사업에 강세를 보이고 있어 올해 1분기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54.75% 늘어난 1조3110억원을, 영업이익은 259.13% 증가한 1410억원을 각각 기록하면서 흑자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LCC는 지난해와 비슷한 적자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제주항공의 올해 1분기 매출 1003억원, 영업손실 692억원으로 각각 추정했다. 영업손실은 작년 1분기의 873억원과 비교해 다소 줄어든 수준이다.

티웨이항공은 매출 570억원, 영업손실 5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티웨이항공의 작년 1분기 영업손실액은 454억원이었다. 진에어는 1분기 매출 812억원, 영업손실 40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LCC업계는 코로나19로 인한 적자 상황이 오는 2분기부터 실적이 점차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 지난 3월 21일부터 시행되는 한국의 해외입국자 격리 면제 조치가 여행 심리 회복에 도움이 되고 있어서다. 항공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 기준 올해 2월과 3월의 여객수는 각각 31만8588명과 41만706명으로 집계됐다.

LCC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조치 이후 여객사업이 활기를 찾고 있다”며 “내년 흑자 전환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아영 기자 aykim@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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